[작성자:] wj5436

  • 누렇게 변한 흰 이불 다시 하얗게 만드는 방법…호텔 침구처럼 관리하는 세탁 비법 7가지

    깨끗하고 화사한 침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흰색 이불과 베개 커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흰 침구는 공간을 밝고 깔끔하게 보이게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처음의 새하얀 색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매일 얼굴과 머리가 닿는 베개 커버나 몸과 직접 접촉하는 침대 시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 얼룩이 생기기 쉽다.

    일반 세제로 여러 번 세탁해도 누런 자국이 남아 있거나 오히려 색상이 칙칙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누렇게 변한 흰 이불을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세제를 무조건 많이 사용하거나 강한 표백제를 넣는 것이 아니다. 오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원단에 적합한 세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흰 침구가 변색되는 이유부터 효과적인 얼룩 제거 방법, 세탁 시 주의사항, 평소 관리 요령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1. 흰 이불과 베개 커버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

    흰색 침구가 누렇게 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땀과 피지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땀을 배출하며, 피부에서는 일정량의 유분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러한 성분이 침구에 반복적으로 묻으면 섬유 사이에 축적되면서 점차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베개 커버는 얼굴과 두피가 직접 닿기 때문에 다른 침구보다 피지와 화장품 성분이 쉽게 묻는다.

    침구를 오염시키는 주요 물질은 다음과 같다.

    • 땀과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
    • 두피에서 발생하는 유분
    • 피부 각질과 먼지
    • 로션과 스킨케어 제품의 잔여물
    • 헤어 에센스와 헤어 오일
    • 세탁 과정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세제와 섬유유연제

    이러한 물질은 한 번 묻었다고 곧바로 심한 변색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섬유 표면에 얼룩이 형성되고, 일부 오염 성분의 산화 등으로 인해 누렇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흰 침구의 변색을 예방하려면 오염물질이 오랫동안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세제를 많이 넣으면 흰 이불이 더 깨끗해질까?

    흰 이불에 노란 얼룩이 생기면 세제를 평소보다 많이 넣어 세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제의 사용량이 많다고 해서 세척력이 무조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정량을 초과해 사용하면 세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탁기 내부에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세탁물이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거나 헹굼 과정에서 세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잔여물은 섬유에 남아 침구의 촉감을 변화시키거나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특히 고농축 액체 세제는 일반 세제보다 적은 양으로도 세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세제의 적정 사용량은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 정도, 세탁기 종류, 물의 경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제품 제조사가 권장하는 용량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흰 이불을 깨끗하게 세탁하는 핵심은 세제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염에 적합한 세제와 세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3. 누런 얼룩은 세탁 전에 먼저 제거해야 효과적

    오랫동안 쌓인 피지나 유분 얼룩은 일반 세탁만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 오염된 부분을 먼저 처리하는 전처리 과정이 도움이 된다.

    전처리는 얼룩이 있는 부위에 적합한 세제나 얼룩 제거제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분해하거나 떨어져 나오기 쉽게 만드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베개 커버에서 얼굴이 닿는 부분만 누렇게 변했다면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전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침구의 세탁 표시를 확인해 물세탁이 가능한지 살펴본다.
    2. 오염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액체 세제나 전처리용 얼룩 제거제를 선택한다.
    3. 제품에서 안내한 방법에 따라 얼룩 부위를 처리한다.
    4. 권장된 처리 시간이 지난 뒤 침구 전체를 세탁한다.
    5. 세탁 후 얼룩이 충분히 제거됐는지 확인한다.

    주의할 점은 전처리 세제를 오랫동안 방치한다고 반드시 세척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제품에 따라 권장 처리 시간이 다르고, 원단에 지나치게 오래 접촉하면 변색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조사가 안내한 사용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부위를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원단이 손상되거나 보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피지 얼룩에는 효소 세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흰 침구에 생기는 누런 얼룩은 지방 성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오염을 제거할 때는 세제에 포함된 효소 성분을 살펴볼 만하다.

    특히 리파아제(Lipase)는 지방 성분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효소다.

    피지나 유분이 포함된 오염물질을 분해해 세탁 과정에서 제거하기 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탁 세제에는 리파아제 외에도 다양한 효소가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분해를 돕는 프로테아제와 전분 성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등이 있다.

    다만 특정 효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얼룩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효소 세제의 세척 효과는 물 온도와 세탁 시간, 세제 조성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울이나 실크처럼 섬세한 소재에는 일부 효소 세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과 침구의 세탁 표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5. 산소계 표백제로 누런 이불을 하얗게 만드는 방법

    일반 세탁과 전처리만으로 흰 침구의 변색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산소계 표백제를 고려할 수 있다.

    산소계 표백제는 산화 작용을 이용해 일부 얼룩과 착색 성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세탁 보조제품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산소계 표백제에는 과탄산나트륨 등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일반적으로 흰색 면이나 일부 합성섬유의 세탁에 활용되지만, 모든 침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할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침구의 세탁 표시에서 표백제 사용이 허용되는지 확인한다.
    • 제품이 안내하는 물의 온도와 희석 농도를 지킨다.
    • 권장 불림 시간을 초과하지 않는다.
    • 표백제가 충분히 헹궈지도록 세탁한다.
    • 처음 사용하는 제품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적합성을 확인한다.

    특히 표백제 분말을 임의로 진하게 개어 원단에 직접 바르는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농도의 표백제가 특정 부분에 집중되면 원단이 손상되거나 색상이 불균일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백제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제조사의 사용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6. 흰 이불이라고 모든 표백제를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흰색 원단이라면 어떤 종류의 표백제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단의 소재와 가공 방식에 따라 표백제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대표적인 표백제는 산소계 표백제와 염소계 표백제로 구분할 수 있다.

    산소계 표백제는 일부 세탁 가능한 면이나 합성섬유의 얼룩 제거에 활용된다.

    반면 염소계 표백제는 제품과 원단의 종류에 따라 색상 변화나 섬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울과 실크 등 일부 소재는 표백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흰색 침구라도 장식용 실이나 특수 가공이 적용된 경우 표백제에 의해 외관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과산화수소 역시 농도와 사용 조건에 따라 원단의 색상이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표백제 선택에서는 원단의 색상보다 세탁 표시와 제품의 사용 가능 소재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종류의 표백제나 세정제를 임의로 혼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염소계 표백제를 산성 세정제나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된 제품과 혼합하면 유해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7. 얼룩이 남은 상태에서 건조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흰 침구를 세탁한 뒤에는 빨리 건조하기 위해 건조기에 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런 얼룩이 남아 있다면 건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름이나 피지 성분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열을 가하면 일부 얼룩이 섬유에 더 단단히 고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열에 의해 고착된 오염은 이후 세탁에서 제거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세탁이 끝났다면 건조 전에 베개 커버와 이불의 오염 부위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얼룩이 남아 있다면 적절한 전처리 후 다시 세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반복 세탁도 원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소재에 적합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얼룩이 제거된 것을 확인한 뒤에는 침구의 세탁 표시에서 허용하는 건조 방법과 온도를 선택하면 된다.

    건조기 사용이 제한된 소재라면 자연건조 등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8. 호텔 침구처럼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세탁 주기가 중요하다

    흰 침구를 오래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얼룩이 심해진 이후에 세탁하기보다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활용품 업체 클로락스는 침대 시트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피부 유분이 침구에 쉽게 묻는 경우에는 세탁 주기를 더 짧게 조정할 수 있다.

    베개 커버 역시 얼굴과 머리가 직접 닿기 때문에 오염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침대 시트는 주 1회 정도 세탁을 기본으로 고려한다.
    • 베개 커버는 땀과 피지 오염 정도에 따라 더 자주 교체한다.
    • 눈에 띄는 얼룩이 생겼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전처리한다.
    •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적정량만 사용한다.
    • 세탁 후 침구가 충분히 마른 상태에서 보관한다.

    특히 침구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면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거나 습기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세탁뿐 아니라 건조와 보관 과정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9. 흰 침구를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흰 이불과 베개 커버의 변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탁 방법뿐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먼저 취침 전에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이나 헤어 제품이 침구에 과도하게 묻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로션과 크림, 헤어 오일에는 유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베개 커버에 반복적으로 묻으면 얼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침구의 오염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구를 오래 보관할 때에는 충분히 건조한 뒤 습기가 적은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흰 침구는 작은 변색도 쉽게 눈에 띄므로 정기적인 세탁과 적절한 보관을 통해 오염이 누적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오래 사용하면서 섬유 자체가 노화되거나 변색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세탁만으로 최초의 색상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누런 얼룩이 세탁으로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0. 누런 이불 세탁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흰 침구를 깨끗하게 만들려다 오히려 원단을 손상시키거나 얼룩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실수는 세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세제를 많이 넣으면 세척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헹굼이 충분하지 않으면 세제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원단의 종류를 확인하지 않고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표백제는 특정 오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소재와 사용 조건에 따라 원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얼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고온 건조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일부 오염이 섬유에 고착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변색이 심해질 때까지 세탁을 미루는 것이다.

    땀과 피지 등의 오염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결국 흰 침구를 오래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강한 세척 방법을 반복하기보다 원단에 적합한 세탁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누렇게 변한 흰 이불, 올바른 세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흰색 이불과 베개 커버는 침실을 깔끔하고 밝게 만들어주지만 오염과 변색이 쉽게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수면 중 발생하는 땀과 피지, 각질, 화장품 성분 등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누런 얼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얼룩을 제거하려면 무조건 강한 세제나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오염의 특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먼저 원단의 세탁 표시를 확인하고, 적절한 세제로 얼룩을 전처리한 뒤 세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일반 세탁으로 제거되지 않는 변색은 사용이 허용된 원단에 한해 산소계 표백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세탁이 끝난 뒤 얼룩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충분히 제거되지 않았다면 고온 건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오염이 심해지기 전에 세탁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텔 침구처럼 깨끗한 흰 이불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별한 세탁 비법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올바른 세제 사용과 얼룩 전처리, 정기적인 세탁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 습관을 유지한다면 흰 침구의 변색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2026년 10월 서울 29.6도 기록…119년 관측 역사상 이례적인 가을 폭염, 언제 끝날까?

    10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서울 역시 오랜 기상관측 역사에서 손꼽히는 높은 10월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2026년 10월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6도까지 상승하면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월 중순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늦더위는 서울뿐 아니라 충청과 호남, 강원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관측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다만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초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다시 가을다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10월 최고기온 29.6도…119년 기상관측 기록 새로 썼다

    2026년 10월 11일 서울은 평년의 가을 날씨와 크게 다른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6도였다.

    이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월 중순에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10월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일 최고기온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10월 중순은 일반적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물러나고 아침과 저녁에 비교적 선선한 기온이 나타나는 시기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워지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는 단순히 하루 기온이 조금 높았던 수준을 넘어 장기간 축적된 기상관측 기록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서울 도봉구 31.7도…전국 곳곳에서 30도 넘는 고온 관측

    이번 가을 더위는 서울 도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국 여러 지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도 30도를 웃도는 기온이 확인됐다.

    주요 지역별 관측 기온은 다음과 같다.

    • 서울 도봉구: 31.7도
    • 전북 전주: 31.4도
    • 대전: 30.2도
    • 충남 보령: 30.1도
    • 강원 춘천: 28.8도
    • 서울 공식 관측소: 29.6도

    서울의 공식 관측값은 송월동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하지만, 개별 지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이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도시 내에서도 지형과 주변 건물, 지표면의 특성, 바람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관측 기온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도봉구에서는 기온이 31.7도까지 상승해 10월 중순이라는 계절적 특징을 무색하게 했다.

    전주 역시 31도를 넘었으며 대전과 보령도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고온 현상이 관측되면서 이번 늦더위는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기상 현상이 됐다.

    강원 춘천도 역대 10월 최고기온 경신

    강원도 춘천에서도 이례적인 기온 기록이 나타났다.

    2026년 10월 11일 춘천의 낮 최고기온은 28.8도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10월 일 최고기온 기록이었던 2021년 10월 3일의 28.5도보다 0.3도 높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춘천에서는 10월 기준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이 새롭게 작성됐다.

    춘천처럼 내륙에 위치한 도시는 기상 조건에 따라 낮 동안 기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특히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날에는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기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기록은 가을철에도 대기 흐름과 일사량 등의 조건이 맞물리면 상당히 높은 기온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0월인데 왜 이렇게 더울까? 동풍과 강한 햇볕이 주요 원인

    기상청은 이번 고온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한반도에 유입된 동풍 계열의 기류와 낮 동안의 강한 햇볕을 설명했다.

    동풍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의미한다.

    한반도는 동쪽에 산지가 발달한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바람의 방향과 대기 상태에 따라 지역별 기온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동쪽에서 유입된 공기가 산지를 넘어 내려오는 과정에서 압축되며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푄(Föhn) 현상 또는 푄과 유사한 지형성 승온 효과라고 부른다.

    다만 모든 동풍이 반드시 높은 기온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기온 변화는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 바람의 세기, 산지의 영향, 구름의 양 등 여러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에는 이러한 대기 흐름에 낮 동안의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의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설명된다.

    즉, 가을이라는 계절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높아질 수 있는 기상 환경이 형성된 것이다.

    가을 이상고온 현상,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는 이유

    기상학에서 이상고온은 특정 시기의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계절이 바뀌면 기온도 점차 변화하지만 실제 날씨는 매일 일정한 속도로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기 흐름과 기압계의 배치에 따라 일시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고, 반대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수도 있다.

    특히 가을철은 여름철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로 영향을 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온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과 같은 10월 고온 현상도 특정한 대기 조건이 형성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지구온난화에 따른 장기적인 기온 상승은 극단적인 고온 현상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배경 요인이다.

    다만 2026년 10월 11일의 특정 고온 기록이 기후변화로 인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는 별도의 기후 귀속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의 기온 기록만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단정하기보다는 장기간의 관측자료와 기상학적 분석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

    10월 12일부터 날씨 변화…중부 내륙 중심 소나기 전망

    기상청이 제시한 예보에 따르면 이번 늦더위는 10월 12일부터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먼저 12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후 13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가 내리면 일사량이 줄어들고 대기 상태가 변화하면서 낮 기온 상승도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비가 지난 뒤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기온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따라서 11일의 높은 기온을 기준으로 당분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보다는 이후의 기상 변화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월 13일 전국 예상 강수량은?

    2026년 10월 11일 발표된 예보를 기준으로 13일에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비가 예상됐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 서울·인천·경기: 5~20mm
    • 강원도: 5~20mm
    • 충청권: 5~20mm
    • 광주·전남: 5~40mm
    • 부산·울산·경남: 5~40mm
    • 전북: 5~30mm
    • 대구·경북: 5~30mm
    • 제주도: 11~13일 합계 5~60mm

    특히 제주도는 다른 지역보다 긴 기간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실제 비가 내리는 시간과 강도에 따라 관측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강수 구역과 강수량은 대기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외출이나 이동 계획이 있다면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0월 14일 낮 최고기온 17~23도…가을 날씨 되찾을 전망

    이번 날씨 변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비가 내린 이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진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제시한 전국 낮 최고기온 전망은 다음과 같다.

    • 10월 12일: 22~28도
    • 10월 13일: 19~25도
    • 10월 14일: 17~23도

    12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다소 높은 기온이 나타날 수 있지만, 13일부터는 낮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전국 낮 최고기온이 17~23도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 기온 하강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경우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주초에는 더위에 대비한 옷차림이 필요하더라도 주중에는 가벼운 겉옷이나 긴소매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환절기 건강관리도 중요

    이번처럼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상승했다가 며칠 사이 20도 전후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체감하는 날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에는 옷차림과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과 저녁에는 낮보다 기온이 낮을 수 있으므로 외출 시간이 길다면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날씨가 덥더라도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온이 낮아진 뒤에는 실내 환기와 적절한 습도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약자나 기온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활동량과 옷차림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119년 관측 역사 속 10월 고온 기록이 남긴 의미

    2026년 10월 11일 서울에서 관측된 29.6도는 단순히 평소보다 조금 더운 가을날의 기록이 아니다.

    1907년 이후 약 119년에 이르는 근대 기상관측 역사에서 10월 중순 기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외에도 춘천에서 역대 10월 최고기온이 경신됐으며, 전주와 대전 등 여러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기록은 가을철에도 대기 흐름과 햇볕, 지형적 조건 등이 결합하면 기온이 매우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늦더위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강수와 이후의 찬 공기 유입에 따라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일에는 전국 낮 최고기온이 17~23도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10월 이상고온 현상은 단기간의 기온 상승뿐 아니라 가을철 날씨가 얼마나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기온과 강수량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신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날씨 변화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동차는 왜 충돌할 때 일부러 찌그러질까? 크럼플 존의 원리와 숨겨진 안전 기술

    자동차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보면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닛이 접히고 범퍼가 부서졌으며, 엔진룸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자동차가 충격에 약하거나 차체가 충분히 튼튼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대 자동차공학에서는 차량의 일부가 충돌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변형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오히려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그 핵심에 있는 기술이 바로 ‘크럼플 존(Crumple Zone)’이다.

    크럼플 존은 차량이 충돌했을 때 특정 부분이 계획된 방식으로 찌그러지면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만든 구조를 의미한다.

    즉,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무조건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부분과 반드시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계 방식은 오늘날 자동차 충돌 안전 기술의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크럼플 존이란? 자동차가 의도적으로 파손되도록 설계한 이유

    크럼플 존은 자동차가 충돌할 때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설계된 차체의 특정 영역을 말한다.

    주로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에 적용되며 충돌 과정에서 구조물이 순차적으로 변형되도록 설계된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는 질량과 속도에 따라 운동에너지를 갖는다.

    이러한 차량이 벽이나 다른 자동차와 충돌해 갑자기 정지하면 운동에너지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된다.

    이때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탑승자의 신체에 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크럼플 존은 이러한 상황에서 차체 구조물의 변형을 통해 에너지 일부를 흡수하고 차량의 감속이 이루어지는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앞부분이 충돌 충격을 받아 일정한 순서로 접히면서 변형된다면 차량 전체가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것보다 충돌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

    그 결과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가 단순히 쉽게 부서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정해진 구조와 경로에 따라 에너지가 흡수되도록 설계한다는 점이다.

    자동차가 단단할수록 안전하다는 생각이 잘못된 이유

    과거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체가 단단하고 무거울수록 안전성이 높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특히 초기 자동차들은 두꺼운 금속 구조물과 견고한 차체를 통해 충돌에 견디는 능력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자동차 충돌 안전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차체 강도만으로는 탑승자를 충분히 보호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시작했다.

    차량이 충돌하는 순간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탑승자도 기존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을 가진다.

    자동차가 갑자기 정지하더라도 탑승자의 몸은 앞으로 계속 움직이려 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에 의해 감속되어야 한다.

    이때 감속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이루어지면 신체에 큰 힘이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안전 설계에서는 차체의 변형을 적절하게 허용하면서도 탑승자가 앉아 있는 공간은 최대한 보호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다만 차체가 많이 찌그러질수록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가 지나치게 변형되어 탑승 공간까지 침범하면 오히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안전한 자동차는 필요한 부분에서는 충격을 흡수하고, 사람이 위치한 공간에서는 구조적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크럼플 존을 개발한 벨라 바레니, 자동차 안전의 개념을 바꾸다

    크럼플 존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 안전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Béla Barényi)다.

    그는 자동차 충돌 시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차체 구조를 연구했다.

    1940년대 후반 바레니는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대신,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는 부분과 탑승자를 보호하는 공간을 구분하는 설계 개념을 제안했다.

    이러한 개념은 1950년대 특허를 통해 구체화됐으며 이후 자동차 안전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차량의 일부가 의도적으로 변형되도록 만드는 발상은 기존의 견고한 차체 중심 설계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충돌 안전 연구가 발전하면서 이 같은 에너지 흡수 구조의 필요성이 점차 인정받게 됐다.

    이후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앞뒤에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를 적용하고 탑승 공간을 보호하는 차체 설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크럼플 존이 대부분의 현대적 승용차에 활용되고 있다.

    충돌 에너지를 줄이는 크럼플 존의 물리학적 원리

    크럼플 존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면 운동량과 충돌 시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리학에서는 물체에 작용한 평균 힘과 운동량의 변화 사이에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평균 힘 = 운동량의 변화량 ÷ 충돌에 걸린 시간

    차량의 운동량이 일정하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면, 감속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평균 충돌력은 작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속도로 움직이던 차량이 충돌 후 정지한다고 가정해 보자.

    한 차량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정지하고, 다른 차량은 앞부분이 변형되면서 상대적으로 긴 시간에 걸쳐 정지한다면 두 차량의 평균 감속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크럼플 존은 바로 이러한 원리를 활용한다.

    자동차 앞부분의 금속 구조물이 접히거나 구부러지는 과정에서는 에너지가 재료의 소성변형 등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충돌 에너지 일부가 구조물의 변형에 사용되며, 탑승 공간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제 탑승자의 부상 위험은 평균 충돌력뿐 아니라 순간적인 감속의 크기, 충격 방향,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작동, 탑승 공간의 변형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크럼플 존은 단독으로 작동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라 다른 안전 기술과 함께 탑승자를 보호하는 차체 구조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차체 앞뒤는 충격을 흡수하고 탑승 공간은 보호한다

    현대 자동차의 충돌 안전 설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는 변형 영역이다.

    차량의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충돌 시 구조물이 계획된 방식으로 변형될 수 있도록 에너지 흡수 부재와 하중 전달 구조가 배치된다.

    이를 통해 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분산하고 탑승 공간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인다.

    두 번째는 탑승자가 위치한 안전 공간인 ‘세이프티 셀(Safety Cell)’이다.

    세이프티 셀은 충돌 시 승객이 앉아 있는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차체 구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A필러와 B필러, 루프 구조물, 차체 하부 등 여러 부재가 함께 탑승 공간의 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러한 부위에 고강도 소재와 적절한 구조 설계를 적용해 충돌 시 승객 공간이 과도하게 찌그러지지 않도록 한다.

    즉, 차량 앞뒤의 구조물은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하고 탑승 공간은 최대한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 분담이 현대 자동차의 충돌 안전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신차의 충돌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 여러 국가와 기관에서는 다양한 충돌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 신차안전도평가(KNCAP)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충돌시험에서는 차량의 파손 정도뿐 아니라 탑승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충돌 과정에서 탑승 공간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중요한 평가 요소다.

    A필러나 차체 바닥, 대시보드 주변 구조물이 심하게 변형되면 탑승자의 생존 공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충돌시험용 인체 모형인 더미(Dummy)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머리, 목, 가슴, 다리 등에 가해지는 힘과 가속도 등을 측정한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작동 성능도 함께 살펴본다.

    따라서 자동차 충돌시험에서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차량이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했는지, 탑승 공간을 보호했는지, 탑승자의 부상 가능성을 얼마나 줄였는지에 있다.

    SUV와 소형차가 충돌하면 크럼플 존은 어떻게 작동할까?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처럼 차체가 크고 무거운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차량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승용차와 충돌할 경우에는 두 차량 사이의 질량과 차체 높이 차이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다른 두 차량이 충돌하면 차량별 속도 변화량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범퍼와 주요 차체 구조물의 높이가 서로 맞지 않으면 충돌 에너지가 설계된 경로로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높은 위치에 주요 하중 전달 구조가 있는 차량이 낮은 승용차와 충돌할 경우 충격이 상대 차량의 에너지 흡수 구조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안전 설계에서는 차량의 개별 충돌 성능뿐 아니라 서로 다른 크기와 구조를 가진 차량 사이의 충돌 적합성도 중요한 과제로 다뤄진다.

    크럼플 존의 설계가 정교해질수록 다양한 충돌 조건에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차량 간 질량과 높이 차이로 발생하는 위험을 크럼플 존만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전기차에도 크럼플 존이 필요할까?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구동계 및 차체 구성에 차이가 있다.

    내연기관차는 일반적으로 차량 전면부에 엔진과 관련 장치들이 배치된다.

    반면 전기차는 구동모터의 크기와 위치가 다르고, 대용량 배터리팩이 차체 하부에 배치되는 구조가 널리 사용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전기차에서는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는 구조를 차량의 특성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전면부에는 충격 흡수 부재와 하중 전달 구조를 배치해 탑승 공간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인다.

    또한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이 충돌 과정에서 심하게 손상되지 않도록 주변 차체 구조를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측면 충돌에서는 충격이 발생하는 위치와 배터리팩 사이의 거리가 짧을 수 있으므로 차체 측면의 보호 구조가 중요하다.

    제조사들은 차량 구조에 따라 사이드실과 크로스멤버, 배터리 하우징 등 다양한 부재를 활용해 배터리 영역을 보호한다.

    이처럼 전기차에서는 탑승자 보호와 고전압 배터리의 충돌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팩은 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팩은 여러 개의 배터리 셀과 모듈, 냉각 및 전기 연결 구조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

    충돌 과정에서 배터리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내부 구조가 손상되면 전기적 단락이나 열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일부 상황에서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보호 설계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기차 제조사들은 충돌 시 하중이 배터리팩에 집중되지 않도록 차체 구조를 설계하고, 필요에 따라 고전압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한다.

    다만 모든 전기차 충돌이 배터리 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 위험 수준은 충돌 조건과 배터리 구조, 차량의 안전설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기차의 크럼플 존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충격 흡수와 배터리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작은 접촉사고에도 자동차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이유

    자동차의 충돌 안전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고 이후 수리 과정도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범퍼나 외판이 손상된 경우 해당 부품을 교체하거나 판금·도색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신 자동차에는 차체 구조물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장비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전방 카메라, 레이더, 주차 보조 센서 등이 있으며 일부 장치는 범퍼와 전면부 구조물 주변에 배치된다.

    따라서 사고로 외관상 작은 손상만 발생했더라도 센서의 장착 위치나 방향이 변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메라와 레이더는 정해진 위치와 방향을 기준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사고 이후 재교정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충격 흡수 구조물이 변형됐다면 단순한 외판 교체만으로 원래의 충돌 안전 성능을 복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수리 과정에서는 제조사가 정한 절차에 따라 차체 구조와 센서의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경미해 보이는 사고라도 손상 부위와 차량에 적용된 기술에 따라 수리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사고 차량이 전손 처리되는 이유와 차체 안전 구조의 관계

    자동차 사고 이후 보험사에서 차량을 전손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전손은 차량의 손상이 심각하거나 수리비용이 차량가액에 비해 과도한 경우 등 보험계약과 손해사정 기준에 따라 판단될 수 있다.

    특히 충돌로 인해 주요 차체 구조물이 크게 변형되면 수리 가능성과 복원 후 안전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자동차의 크럼플 존은 충돌 과정에서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설계된 부분이므로 사고 이후에는 손상 정도에 따라 부품 교체나 구조 수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손상된 구조물을 단순히 원래 형태로 펴는 작업만으로는 제조사가 의도한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제조사의 수리 지침에 따라 교체가 필요한 부품인지, 구조적 복원이 가능한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또한 사고 충격으로 ADAS 센서나 배터리 관련 부품 등이 손상됐다면 수리비용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차체가 일부 변형됐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차량이 전손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전손 여부는 차량의 손상 상태와 수리 가능성, 차량가액 및 적용되는 보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크럼플 존이 있어도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중요한 이유

    크럼플 존은 차량의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는 중요한 장치이지만, 탑승자의 안전을 단독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차량이 충돌할 때 탑승자의 몸도 관성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신체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제어할 필요가 있다.

    안전벨트는 탑승자가 좌석에서 과도하게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충돌 하중을 신체의 비교적 강한 부위로 전달하도록 돕는다.

    에어백은 충돌 조건에 따라 전개되어 머리와 상체 등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의 크럼플 존이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고,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탑승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여러 안전장치가 함께 작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차량 자체의 충돌 안전 성능이 높더라도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는 연령과 신체 크기에 적합한 카시트나 어린이 보호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 안전은 차체 설계와 안전장치, 운전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함께 이루어질 때 더욱 효과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

    자동차 안전 기술의 핵심은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

    크럼플 존은 자동차 설계에서 단순한 강도보다 충돌 에너지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무조건 단단하게 만드는 대신 충돌 시 변형되어야 하는 부분과 보호해야 하는 부분을 구분하는 방식은 현대 자동차 충돌 안전 설계의 기본 원리로 자리 잡았다.

    차량 앞뒤의 구조물이 계획된 방식으로 변형되면 충돌 에너지 일부를 흡수하고 탑승 공간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사람이 탑승한 공간은 충돌 과정에서도 가능한 한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보호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적용 등으로 자동차 충돌 안전 설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탑승자를 보호한다는 크럼플 존의 기본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다.

    자동차의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설계된 구조가 의도대로 변형되면서 탑승자를 보호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자동차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외관이 얼마나 멀쩡하게 남아 있는지가 아니라, 충돌 과정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탑승자의 생존 공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켜냈는지에 있다.

  • 현대차 5세대 신형 투싼 디자인 공개…개발 기간까지 늘려 완성한 차체 기술의 비밀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새로운 디자인과 차체 제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에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은 이전 세대보다 더욱 강인하고 입체적인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길어진 보닛과 역동적인 측면 디자인은 차량의 전체적인 인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외관을 실제 자동차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적 과제가 뒤따랐다.

    현대차는 복잡한 차체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약 3개월이 소요되는 사전 성형 검증 기간을 5개월로 확대했다. 검증 작업 역시 통상적인 수준보다 3~5배가량 늘리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번 신형 투싼에는 어떤 디자인 변화가 적용됐으며, 현대차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활용했을까?

    5세대 디 올 뉴 투싼, 기존 모델과 달라진 디자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7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디 올 뉴 투싼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형 투싼의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차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다양한 기술이 공개됐다.

    5세대 투싼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모델보다 대담한 형태를 강조한 차체 디자인이다.

    차량 앞부분은 더욱 길고 넓게 보이도록 설계됐으며, 측면에서는 뒷바퀴 주변의 볼륨감을 크게 강조했다.

    특히 차체에 적용된 날카로운 선과 깊은 곡면이 조화를 이루면서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처럼 자동차 외관에 복잡한 형태를 적용하면 디자인 측면에서는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실제 생산 과정에서는 철판을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현대차가 이번 신형 투싼의 차체 성형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이란?

    신형 투싼에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성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됐다.

    아트 오브 스틸은 강철이라는 소재가 가진 물리적 특성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자동차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접근 방식이다.

    강철은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소재이지만 적절한 가공을 거치면 다양한 곡선과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차체에 강렬한 직선과 풍부한 곡면을 함께 적용했다.

    특히 차량 외관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선을 강조하면서 기존 투싼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디자인이 복잡해질수록 생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늘어난다.

    자동차 차체에 사용되는 금속판은 일정한 두께와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늘리거나 구부리면 주름 또는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인을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변형 특성과 생산공정의 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신형 투싼 보닛 15% 길어졌다…입체감도 대폭 확대

    5세대 투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차량 전면부의 보닛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차체 양쪽으로 넓게 확장되는 클램쉘(Clamshell) 형태의 보닛을 적용했다.

    클램쉘 보닛은 보닛이 차량 전면의 일부를 감싸는 듯한 구조로 설계되어 차체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디자인 방식이다.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닛 길이가 약 15% 증가했다.

    또한 보닛 중앙부 양쪽에 솟아오른 부분의 높이 방향 볼륨감은 약 50% 확대됐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차량 전면부를 보다 길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보닛의 굴곡이 커질수록 금속판을 성형하는 과정에서는 난도가 높아진다.

    특히 하나의 철판으로 높낮이 차이가 큰 형태를 만들려면 각 부위에 가해지는 힘과 소재가 늘어나는 정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복잡한 보닛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 ‘포지 형상 제어 기술’

    자동차 보닛은 일반적으로 평평한 금속판을 금형 사이에 넣고 높은 압력으로 눌러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프레스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이 과정에서 금속판이 균일하게 늘어나지 않으면 표면에 주름이나 불필요한 굴곡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형 투싼처럼 보닛의 높이 차이가 크고 표면이 복잡한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지 형상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최종 제품에서 잘라낼 여분의 금속판 부분을 미리 특정한 형태로 가공해 소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금속판의 일부를 볼록하게 형성하면 주변 부위가 금형에 지나치게 빨리 밀착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금속판이 최종 형태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소재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곡면에서도 원하지 않는 주름이 발생하는 현상을 완화하고 외관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보닛 마감 품질 높인 유닛 캠 기술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길어진 보닛을 정교하게 제작하기 위해 가장자리 가공 과정에도 별도의 기술을 활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유닛 캠(Unit Cam)’이다.

    자동차 보닛은 외부에서 보이는 외판과 내부 구조를 형성하는 패널이 결합된 형태로 제작된다.

    이때 외판 가장자리를 접어 내부 패널과 결합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닛의 형태가 복잡하거나 길이가 길어질수록 특정 부위에 프레스의 힘을 원하는 방향으로 전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유닛 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레스의 작동 방향을 필요한 각도로 변환하는 장치다.

    현대차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길어진 보닛의 뒤쪽 가장자리까지 정밀하게 가공했다.

    이를 통해 외판과 내부 패널의 결합 품질을 높이고 차체 마감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뒷바퀴 주변 디자인도 변화…리어 펜더 성형 각도 13도 확대

    신형 투싼은 차량 전면부뿐 아니라 측면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보인다.

    특히 뒷바퀴 주변의 리어 펜더(Rear Fender)는 이전보다 더욱 입체적인 형태로 제작됐다.

    리어 펜더는 뒷바퀴를 둘러싸는 차체 외판 부분으로, 차량의 측면 실루엣과 전체적인 디자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측면 외판에서 볼륨감을 강조하는 부분의 비율을 기존 모델 대비 약 20% 확대했다.

    또한 리어 펜더의 성형 각도를 약 13도 증가시켜 더욱 깊고 뚜렷한 굴곡을 구현했다.

    이러한 변화로 측면에서 차량을 바라봤을 때 뒷바퀴 주변이 더욱 넓고 강인하게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깊은 굴곡을 가진 차체를 금속판으로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소재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 주름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늘어나면 두께가 얇아지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방향 인장 제어 기술로 차체 주름 발생 최소화

    현대차는 복잡한 리어 펜더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다방향 인장 제어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금속판을 성형하는 과정에서 소재가 한쪽 방향으로 과도하게 이동하거나 집중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이다.

    프레스 성형에서는 금속판이 금형의 형상에 따라 이동하면서 늘어나거나 압축되는 변형을 겪는다.

    이때 소재의 이동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주름이나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방향 인장 제어 기술은 최종 가공 과정에서 제거할 여분의 금속판 일부를 미리 움푹 들어간 형태로 만들어 소재가 여러 방향으로 당겨지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특정 부위에 힘이 집중되는 것을 줄이고 금속판의 변형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디자인의 입체감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양산 과정에서 필요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단 성형 공법 적용…복잡한 차체를 단계적으로 제작

    신형 투싼의 리어 펜더에는 ‘다단 성형 공법’도 적용됐다.

    다단 성형은 복잡한 금속판의 형태를 한 번에 완성하는 대신 여러 공정으로 나누어 점진적으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금속판을 한 번에 깊게 성형하면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소재가 불균일하게 변형될 수 있다.

    반면 여러 단계에 걸쳐 형태를 완성하면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진다.

    현대차는 먼저 기본적인 차체 형태를 만든 뒤 후속 가공을 두 단계로 구분해 리어 펜더의 깊은 굴곡을 완성했다.

    이러한 방식은 주름과 균열 발생을 줄이면서도 복잡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신형 투싼은 디자인의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생산 과정에서 요구되는 품질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차체 성형 사전 검증 기간 3개월에서 5개월로 확대

    신형 투싼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가 특별히 강조한 부분은 사전 성형 검증이다.

    일반적으로 약 3개월 동안 진행하던 검증 기간을 신형 투싼에서는 약 5개월로 늘렸다.

    전체 검증 작업의 수준 역시 통상적인 경우보다 약 3~5배 확대했다.

    이는 복잡한 차체 형상을 실제 금속판으로 제작했을 때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자동차 차체 제작에서는 금형을 완성한 이후 문제가 발견되면 수정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소재의 변형과 성형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은 개발 과정의 중요한 과제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외관에 적용된 복잡한 곡면과 선을 구현하기 위해 검증 작업을 강화한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검증 기간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곧 차량 전체 개발 일정이 동일한 기간만큼 연장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차체 성형과 관련한 사전 검증 과정에 관한 것이다.

    디자인팀과 생산기술팀의 협업이 중요해진 이유

    과거 자동차 차체 개발에서는 생산 효율성과 제조 가능성이 중요한 설계 기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디자인은 단순한 곡면을 넘어 날카로운 선과 깊은 굴곡, 다양한 입체적 형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부서와 실제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부서 간 협업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디자이너는 차량의 외관을 더욱 차별화하기 위해 과감한 형태를 제안하지만, 생산기술 담당자는 해당 디자인을 실제 금속판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을 단순화하면 제조는 쉬워질 수 있지만 원래 의도했던 외관의 특징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디자인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양산 과정에서 품질 문제나 생산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두 분야가 개발 초기부터 기술적 제약과 디자인 방향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디자인과 차체 성형 분야의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디자인과 생산기술을 함께 개선하는 방식이다.

    신형 투싼에 적용된 보닛과 리어 펜더의 복잡한 형태 역시 이러한 협업을 통해 구현된 사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형 투싼 차체 기술 전시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적용된 차체 제작 기술을 일반 관람객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다.

    현대차가 안내한 전시 기간은 2026년 10월 25일까지다.

    전시장에서는 신형 투싼의 보닛과 측면 차체 패널 등 실제 부품을 통해 이전 세대와 달라진 디자인 및 성형 기술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차량 외관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금속판 가공 기술이 적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제작 기술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관람 가능 시간과 운영 프로그램은 방문 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5세대 투싼의 변화, 디자인을 넘어 제조기술 경쟁력으로

    이번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자동차 외관 디자인과 실제 제조기술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기존보다 15% 길어진 보닛과 50% 커진 높이 방향 볼륨감, 더욱 깊어진 리어 펜더의 굴곡은 차량의 시각적인 인상을 변화시키는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을 실제 생산 가능한 형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금속판의 변형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포지 형상 제어 기술과 다방향 인장 제어 기술, 다단 성형 공법 등을 활용해 복잡한 차체 형상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또한 사전 검증 기간을 확대하고 디자인과 생산기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면서 외관 완성도와 양산 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신형 투싼의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을 새롭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자동차로 구현하기 위한 제조기술의 발전까지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복잡한 차체를 정밀하게 제작하는 생산기술의 중요성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 추진…5886억원에 인수한 서울 핵심 오피스의 미래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대형 업무용 빌딩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부동산 투자시장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7년 전 5,886억원에 인수했던 해당 건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관이 입주해 있는 업무시설이다.

    특히 2019년 거래 당시 서울 도심권 오피스 시장에서 높은 매입가격을 기록했던 자산이라는 점에서 이번 매각 추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아직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며, 주요 임차인의 향후 거취와 서울 도심 오피스 시장의 상황 등이 실제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 준비 착수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관련 자문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기준 복수의 부동산 자문사를 대상으로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정식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배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FP는 매각 주관사나 거래 참여자에게 업무 범위와 거래 조건 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요청하기 위한 문서다.

    따라서 현재 단계는 매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이라기보다 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매각 여부와 거래 일정, 희망 매각가격 등은 향후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약 5886억원에 인수…당시 서울 CBD 최고가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인수한 시점은 2019년 4월이다.

    당시 매도자는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빌딩을 약 5,886억원에 매입했다.

    거래 당시 3.3㎡당 매입가격은 약 2,912만원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거래에서 최고 수준의 가격을 기록했다.

    CBD는 Central Business District의 약자로, 서울에서는 주로 광화문과 종로, 시청, 을지로 등 주요 업무지구를 포함하는 도심권을 의미한다.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은 일반적으로 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CBD는 대기업 본사와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 전문 서비스 기업 등이 밀집한 전통적인 업무 중심지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이러한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하고 있어 장기적인 임대수요와 입지 경쟁력 측면에서 주목받아 온 부동산 자산이다.

    스테이트타워 남산 위치와 건물 규모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2011년에 준공된 건물로, 서울 도심의 주요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에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건물의 주요 현황은 다음과 같다.

    • 건물명: 스테이트타워 남산
    • 소재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일대
    • 준공연도: 2011년
    • 건물 규모: 지하 6층~지상 24층
    • 연면적: 약 66,799㎡
    • 주요 교통시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및 회현역
    • 2019년 인수가격: 약 5,886억원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 사이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명동 상권과 남대문시장, 서울역 주변 업무시설 등과도 비교적 가까워 다양한 업무 및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한 입지로 평가할 수 있다.

    대형 오피스 건물의 경우 입지와 교통 접근성은 임차기업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성과 외부 고객의 방문 접근성, 주변 편의시설 등이 기업의 사무실 입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IC·베인앤드컴퍼니 등 주요 기업 입주

    스테이트타워 남산에는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임차인으로는 한국투자공사(KIC), 베인앤드컴퍼니, 한국화이자제약, BMW코리아 등이 언급된다.

    한국투자공사는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과 공공자금 일부를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 성격의 투자기관이다.

    베인앤드컴퍼니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이며, 한국화이자제약과 BMW코리아 역시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이다.

    이처럼 주요 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한 오피스 빌딩은 임차인의 신용도와 임대차계약의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건물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임대료를 통해 창출하는 현금흐름이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향후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주요 임차인의 계약기간과 임대료 수준, 공실률 등이 거래가격 산정에서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동 상권 회복, 스테이트타워 남산 가치에도 영향을 줄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인수한 이후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침체됐던 명동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명동은 전통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높은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다.

    화장품과 패션, 음식점, 호텔 등 관광 관련 업종이 집중되어 있어 관광수요 변화가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명동 일대의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주변 호텔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는 점 역시 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요소다.

    다만 명동 상권의 회복이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가격 상승으로 직접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피스 빌딩의 가치는 주변 상권뿐 아니라 임대수익, 공실률, 유지관리 비용, 시장금리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변 상업환경 개선은 장기적으로 입지 매력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공사 지방 이전 가능성, 매각 과정의 주요 변수

    이번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에서 중요한 변수로 거론되는 것은 주요 임차인인 한국투자공사의 향후 거취다.

    최근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한국투자공사 역시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공사의 실제 이전 여부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구체적인 이전 일정이나 현 임대차계약의 만료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대형 임차인의 이전 가능성은 부동산 투자자가 거래를 검토할 때 중요하게 살펴보는 요소다.

    만약 상당한 면적을 사용하는 주요 임차인이 계약 종료 후 퇴거한다면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

    새로운 임차인을 확보하기 전까지 해당 공간에서 발생하던 임대수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규모 사무공간을 한 번에 임차할 기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공실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반면 기존 임차인이 장기적으로 잔류하거나 대체 임차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건물의 임대수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매각 절차에서는 한국투자공사를 비롯한 주요 임차인들의 임대차계약 조건과 장기적인 입주 계획이 중요한 검토 항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빌딩 매각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대형 오피스 빌딩의 매각가격은 단순히 과거 매입가격에 일정한 상승률을 적용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건물의 임대수익과 운영비용, 공실 가능성, 향후 임대료 상승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대표적인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는 자본환원율(Cap Rate)이다.

    자본환원율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연간 순영업소득을 자산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연간 순영업소득이 300억원인 건물에 5%의 자본환원율을 적용하면 단순 계산상 자산가치는 약 6,000억원이 된다.

    반대로 동일한 순영업소득에 4%의 자본환원율을 적용하면 평가금액은 약 7,500억원으로 높아진다.

    이는 예시 계산으로,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실제 순영업소득이나 예상 매각가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거래에서는 향후 임대료 변동, 공실 위험, 자본적 지출, 금융비용, 시장 상황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특히 금리 변화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의 자금조달 비용과 요구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과거 5,886억원에 인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어느 수준의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 상황과 임대차 조건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7년 보유 자산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할까?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투자자금을 활용해 오피스와 물류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을 취득하고 일정 기간 운영한 후 매각하는 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투자자는 임대수익뿐 아니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9년 인수한 이후 약 7년이 경과한 자산이다.

    다만 이번 매각 검토의 구체적인 배경이 보유기간 만료나 투자금 회수 목적 때문인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부동산 매각의 배경에는 시장 상황, 투자 전략의 변경, 자산 재편, 투자자와의 약정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오피스 거래는 거래금액이 크고 매수자들의 실사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매각 주관사 선정 이후에도 실제 거래 성사까지 상당한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각 절차를 구체화할 경우 잠재 매수자의 참여 여부와 제시가격 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 전망과 향후 주목할 사항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서울 도심의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입주해 있는 대형 오피스 자산이다.

    2019년 약 5,886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에서도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상징성을 가진 건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 검토가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매각 주관사 선정이 논의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거래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는 매각 주관사 선정 결과, 주요 임차인의 계약 유지 여부, 서울 도심권 오피스 시장의 투자수요, 금리 및 금융시장 변화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투자공사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향후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건물의 장기적인 임대수익 안정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 검토는 서울 핵심 오피스 시장의 투자수요와 자산가격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 7년 전 높은 가격에 인수됐던 이 건물이 어느 수준의 기업가치와 투자수익률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부동산 투자업계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 SK쉴더스, AI 사이버 공격 대응 전략 공개…기업 보안 위협 막는 핵심 방법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도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해커가 직접 시스템의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가능성을 검증해야 했다면,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이 운영하는 웹서비스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대상으로 보안상 취약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내는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보안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쉴더스가 AI 자동화 공격의 주요 특징과 기업이 갖춰야 할 보안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SK쉴더스는 지난 10월 8일 ‘AI 자동화 공격 시대, Shadow IT를 노린 침해사고 분석 및 대응 가이드’를 발표하며 기업들이 기존 보안관리의 기본 원칙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사이버 공격 증가…SK쉴더스가 주목한 보안 사각지대

    SK쉴더스가 이번 보안 가이드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문제는 기업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정보기술 자산이다.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기존 서비스에 추가 기능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최초 시스템 구축 당시 적용했던 보안 기준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에는 엄격한 접근 권한과 인증 절차를 설정했더라도,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권한 설정이 누락될 수 있다.

    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임시로 구축했던 서버나 API가 운영 이후에도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남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보안 공백은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공격자가 시스템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SK쉴더스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뿐 아니라, 이미 존재를 알고 있는 시스템의 관리 수준이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현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섀도 IT(Shadow IT)란 무엇일까?

    이번 보고서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용어는 ‘섀도 IT(Shadow IT)’다.

    섀도 IT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공식적인 IT 관리 및 보안 통제 체계 밖에서 사용되는 시스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회사의 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업무용 프로그램 등이 해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SK쉴더스의 분석에서는 섀도 IT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다뤘다.

    보안 조직이 존재를 모르는 시스템뿐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사용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거나 정기적인 보안점검에서 제외된 서비스까지 위험 요소로 본 것이다.

    특히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공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하나의 기본 플랫폼을 개발한 뒤 고객사별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인증 방식이나 접근 권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용 기능이 제거되지 않거나 테스트 환경이 외부에 노출되면 예상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업은 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주요 시스템뿐 아니라 개발·테스트 환경과 고객사별로 추가된 기능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AI 자동화 공격, 기존 해킹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AI 기반 사이버 공격의 특징은 취약점 탐색과 검증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공격자는 기업의 외부 공개 시스템을 조사하고 보안상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AI 기술을 접목하면 이전 탐색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 점검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 경우 여러 시스템을 대상으로 유사한 점검을 반복하거나 복잡한 서비스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조직인 EQST는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인 ARTEX(아르텍스)의 공개 코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당 도구는 사람이 수행하던 일부 보안점검 절차를 AI를 활용해 자동화하고, 이전 작업 결과를 토대로 다음 점검 항목을 선택하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I 기술이 보안 전문가의 취약점 점검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악의적인 공격자의 탐색 능력을 높이는 데 악용될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AI 기반 도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침해사고에 해당 도구가 실제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SK쉴더스 역시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의 공격 흐름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ARTEX의 기능 분석은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API 요청도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기업 보안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정상적인 서비스 기능을 이용한 공격이다.

    API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특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온라인 쇼핑몰을 예로 들면 상품 정보 조회, 회원 정보 확인, 주문 내역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API를 통해 제공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기능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정상적인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API의 접근 권한 설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허용되지 않은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긴다.

    예를 들어 회원이 자신의 주문 내역을 조회하는 기능을 사용할 때 시스템은 로그인 여부뿐 아니라 요청한 정보가 실제 해당 회원에게 허용된 데이터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API 호출 형태를 이용하더라도 권한 범위를 벗어난 정보 접근이 발생할 수 있다.

    AI 자동화 도구는 여러 기능의 연결 관계와 응답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에 활용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 요청의 형식뿐 아니라 전체 이용 행위의 맥락을 살펴야 한다.

    단순 IP 차단만으로 부족한 이유

    전통적인 사이버 보안에서는 알려진 악성 IP 주소를 차단하거나 특정 공격 패턴과 일치하는 요청을 탐지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된다.

    이러한 방식은 여전히 중요한 보안 수단이지만, 모든 유형의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상적인 기능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반복 사용하는 경우 개별 요청만으로는 공격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사용자가 평소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일반적인 업무 흐름과 다른 순서로 여러 기능에 접근하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요청은 정상적인 API 호출 형식을 갖추고 있더라도 전체적인 이용 패턴은 평소와 다를 수 있다.

    SK쉴더스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전체의 업무 흐름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요청 하나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별 접근 이력, 세션, 기능 사용 순서 및 조회 패턴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분석은 정상 사용자와 공격자의 활동을 보다 정교하게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이 언제나 악의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정상 업무의 특성과 오탐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SK쉴더스가 제시한 기업 보안 대응 3단계

    SK쉴더스는 AI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절차로 자산 식별, API 모니터링, 탐지 및 대응이라는 세 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1단계. 외부에 노출된 IT 자산부터 정확하게 파악

    보안관리의 출발점은 기업이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웹서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API, 개발 및 테스트 환경 등을 빠짐없이 조사하고 자산 목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과거에 구축한 뒤 사용 빈도가 낮아진 시스템이나 담당자가 변경된 서비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2단계. API 접근 권한과 이용 행위 지속 점검

    두 번째 단계는 API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로그인했는지 확인하는 인증 절차와 실제 요청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권한 검증은 서로 구분해야 한다.

    인증에 성공한 사용자라고 해서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은 API별 접근 권한을 적절히 설정하고, 실제 이용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조회나 접근이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3단계. 이상 행위 탐지와 차단 체계 연계

    마지막 단계는 탐지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웹방화벽(WAF), 단말 탐지·대응(EDR), 네트워크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 수단을 연계할 수 있다.

    개별 보안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면 단일 시스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공격 정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반복적인 이상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의한 기준에 따라 경고를 발생시키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자동화 대응 체계를 검토할 수 있다.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가 중요한 이유

    SK쉴더스는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체계도 강조했다.

    제로트러스트는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를 신뢰하지 않고,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할 때마다 필요한 보안 조건을 검증하는 접근 방식이다.

    과거에는 기업 내부와 외부의 네트워크 경계를 구분하고 외부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 중요한 보안 전략이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원격근무가 확대되고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API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네트워크 경계만으로 충분한 보안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제로트러스트 접근 방식에서는 사용자의 신원과 접근 권한, 기기 상태, 요청하는 자원의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는 정상적인 계정이 탈취되거나 일부 시스템이 침해되더라도 다른 자산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제로트러스트는 특정 보안제품 하나만 도입한다고 완성되는 개념이 아니다.

    조직의 시스템 구성과 업무 방식에 맞춰 인증, 권한 관리, 접근 통제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SK쉴더스, AI 보안 위협 대응 서비스 강화

    SK쉴더스는 이번 분석 내용을 토대로 기업의 외부 노출 자산을 관리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 분야는 외부 공격표면 관리와 웹·API 보안관제다.

    외부 공격표면 관리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접근 가능한 기업의 시스템을 식별하고 관리가 필요한 자산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웹과 API에 대한 보안관제는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와 이용 행위를 분석해 잠재적인 위험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여러 보안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연계 분석하고 필요한 대응을 자동화하는 관제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자체 제로트러스트 방법론인 SKZT를 활용한 성숙도 평가를 통해 기업의 현재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기업이 보유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API를 비롯한 외부 노출 영역에 대한 보안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 중요한 것은 기본 원칙의 실천

    AI 기술의 발전은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 기술이 복잡해졌다고 해서 기업이 지켜야 할 보안의 기본 원칙까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스템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권한만 부여하며, 비정상적인 접근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대응 방법이다.

    특히 신규 기능 개발과 시스템 변경이 반복되는 기업에서는 보안 점검을 최초 구축 단계에서만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시스템이 변경될 때마다 인증과 접근 권한을 다시 확인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개발·테스트 환경을 적절히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SK쉴더스의 보안 가이드는 AI 공격도구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기업 내부의 기본적인 IT 자산 관리와 접근 통제 수준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AI 자동화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보안기술의 도입과 함께 기존 시스템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활용되는 범위가 확대될수록 기업의 자산 관리 능력과 보안 대응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IPARK현대산업개발, 폐휴대폰 재활용 캠페인 확대…임직원 350명 참여한 친환경 경영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이나 오래된 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활동이 기업의 친환경 경영 실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활동은 환경보호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고, 기업 내부에 지속가능한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임직원들과 함께 폐전자제품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임직원 약 200명이 참여해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던 전자제품을 기부했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산하면 올해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은 연인원 기준 약 350명에 이른다.

    IPARK현대산업개발, 임직원 참여형 폐전자제품 수거 행사 진행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월 7일 본사 9층 로비에서 폐휴대폰을 비롯한 소형 전자제품의 재활용을 장려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직접 가져와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거 대상에는 오래된 휴대전화뿐 아니라 이어폰, 충전기, USB 저장장치, 컴퓨터 마우스, 휴대용 선풍기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게 되면 서랍이나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하기 쉬운 물품들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순한 생활폐기물로 버려질 경우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제대로 회수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적절한 수거와 분리 과정을 거치면 제품에 포함된 금속과 플라스틱 등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임직원들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회사에서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폐휴대폰과 충전기가 재활용 자원으로 바뀌는 과정

    폐휴대폰과 소형 전자제품에는 다양한 종류의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내부의 전자회로와 부품에는 구리와 금 등 여러 금속이 사용되며, 제품 외장재에는 플라스틱이나 기타 소재가 활용된다.

    사용이 끝난 전자제품을 적절하게 수거하면 이러한 자원들을 분리하고 회수해 새로운 제품의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모인 폐전자제품은 자원순환 전문기관인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수거된 제품은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친 뒤 재질별로 분리·선별되며,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과 플라스틱 등은 산업용 자원으로 다시 활용된다.

    이러한 방식은 전자제품을 단순히 폐기하는 대신 활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자제품에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소재뿐 아니라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부품도 포함될 수 있어 전문적인 수거 및 처리 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반기에도 폐전자제품 900개 수거…총 4.83톤 재활용

    IPARK현대산업개발의 자원순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임직원이 참여하는 폐전자제품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15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노트북과 프린터 등을 비롯한 다양한 폐전자제품 약 900개가 모였다.

    수거된 제품의 전체 무게는 약 4.83톤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소형 전자기기보다 노트북이나 프린터 같은 사무기기는 제품당 무게가 크기 때문에 수거 물량 역시 상당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자원순환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약 90가구의 한 달 전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폐전자제품에 포함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해당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환산 효과이며, 실제 감축량은 재활용 대상 품목과 산정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반기 캠페인에서 새롭게 수거한 전자제품의 구체적인 수량과 총무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자원순환 캠페인 참여 임직원 350명으로 확대

    IPARK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상반기에는 약 150명이 참여했고, 하반기에는 약 200명이 동참했다.

    두 차례 행사 참여자를 합산하면 연인원 기준 약 350명이다.

    특히 하반기 행사에서는 폐휴대폰과 소형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거 대상을 구성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내부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캠페인은 대규모 환경설비 투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기여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정리하고 올바른 폐기 방법을 경험하면서 자원순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사내 친환경 실천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폐전자제품 재활용 체계 구축

    IPARK현대산업개발은 폐전자제품의 체계적인 수거와 재활용을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건설사 최초로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폐전자제품을 단순히 모으는 수준을 넘어 수거와 운반, 분리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직접 전자제품의 모든 재활용 과정을 처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기관과의 협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폐전자제품은 품목과 재질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시설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협력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자제품 폐기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현장까지 친환경 활동 확대…ESG 경영 실천

    IPARK현대산업개발은 본사에서 진행하는 자원순환 캠페인 외에도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현장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건설업은 사업 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자재와 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폐기물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적절히 분리하는 활동은 환경경영의 주요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은 이러한 환경경영 활동을 임직원의 일상적인 업무와 생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기업 경영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이 가운데 환경 분야에서는 자원 사용의 효율성, 폐기물 저감, 온실가스 배출 관리 등이 주요 요소로 평가된다.

    폐전자제품 재활용과 일회용품 사용 절감은 ESG 경영의 환경 부문과 연결되는 실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개별 캠페인의 실시 여부만으로 기업의 전체 ESG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으며, 실제 환경 개선 효과와 지속적인 운영 성과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래된 휴대폰을 올바르게 버려야 하는 이유

    폐휴대폰 자원순환 캠페인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휴대전화는 사용기간이 끝난 뒤에도 내부에 다양한 금속과 재활용 가능한 부품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보다 지정된 폐전자제품 수거 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오래된 휴대전화에는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배출하기 전에 데이터 삭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필요한 데이터를 백업한 뒤 공장 초기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터리가 부풀어 있거나 손상된 전자제품은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의로 분해하거나 일반 수거함에 넣지 말고 전문 수거기관의 안내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이처럼 작은 실천만으로도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자원을 줄이고 올바른 폐전자제품 처리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지속적인 자원순환 활동 추진 계획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임직원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폐휴대폰 자원순환 캠페인 역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올바르게 배출하는 경험을 통해 임직원의 환경보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실천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기업 내부와 건설 현장에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폐전자제품 재활용은 거창한 시설 투자 없이도 개인과 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 중 하나다.

    특히 가정이나 사무실에 방치된 전자제품을 전문 수거 체계를 통해 재활용하면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고 폐기물 발생에 따른 환경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IPARK현대산업개발의 캠페인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활동이 정기적으로 확대되고 실제 자원 회수량과 환경 개선 성과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HDC, 771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배당금 28.6% 인상에 주주환원 확대

    HDC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대폭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 7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소각 대상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5.7%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DC는 향후에도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와 안정적인 주주환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HDC 자사주 341만주 소각…전체 발행주식의 5.7% 규모

    HDC는 지난 10월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일부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주식은 총 341만 3,340주다.

    이는 HDC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024만 20주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대상 주식의 가치는 10월 7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771억원에 달한다. 소각 예정일은 2026년 10월 15일이다.

    이번 결정은 신규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사가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소각을 위해 별도의 신규 자사주 매입 자금이 투입되는 구조는 아니다.

    자사주 소각 이후 HDC 발행주식 수 얼마나 줄어들까?

    자기주식 소각이 완료되면 HDC의 발행주식총수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소각 이전 HDC의 발행주식총수는 5,974만 1,721주였으나, 이번 소각을 거치면 5,632만 8,381주로 감소하게 된다.

    주요 변동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소각 전 발행주식총수: 59,741,721주
    • 자사주 소각 수량: 3,413,340주
    • 소각 후 발행주식총수: 56,328,381주
    • 소각 대상 주식 평가금액: 약 771억원
    • 자사주 소각 예정일: 2026년 10월 15일

    소각 이후 HDC가 보유하게 되는 자기주식은 682만 6,680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자기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1%가 된다.

    주목할 점은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더라도 회사의 자본금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했던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일반적인 유상감자와는 구별된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에게 유리한 이유는?

    기업이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가운데 하나다.

    자기주식이란 회사가 과거에 발행한 주식을 직접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의결권이 제한되며, 일반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

    이러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회사 전체 발행주식에서 해당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주가 HDC 주식 1,000주를 가지고 있다면, 이번 소각 이후에도 보유 주식 수는 1,000주로 동일하다.

    그러나 회사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발행주식총수 대비 해당 주주의 지분 비율은 상승하게 된다.

    또한 소각된 자기주식은 향후 다시 시장에 처분될 수 없으므로 해당 물량의 재매각 가능성도 사라진다.

    다만 자기주식은 소각 이전에도 의결권과 배당권이 제한되므로, 소각만으로 기존 일반주주의 의결권 비율이나 주당 배당금이 자동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 소각이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주식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HDC 주당 배당금 350원에서 450원으로 인상

    HDC의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앞서 HDC는 2025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을 기존 350원에서 450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6% 증가한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이 100원 늘어나면서 동일한 주식 수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배당금도 그만큼 증가했다.

    예를 들어 HDC 주식을 1,000주 보유한 주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주당 350원 배당 시: 총 35만원
    • 주당 450원 배당 시: 총 45만원
    • 배당금 증가액: 10만원

    위 금액은 배당소득세 등을 차감하기 전 기준이다.

    이처럼 배당금 인상은 투자자가 실제로 지급받는 현금 규모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주주환원 효과가 있다.

    반면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 감소와 향후 처분 가능 물량 축소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추구한다는 차이가 있다.

    HDC는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함께 활용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장기 배당정책 발표 이후 주주친화 경영 강화

    HDC는 지난해 12월 향후 3년 동안 적용할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이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주주환원 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의 배당정책이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 역시 이러한 주주환원 강화 기조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결정으로 볼 수 있다.

    HDC는 과거 취득해 보유하던 자기주식 일부를 소각함으로써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구체적인 조치로 보여주게 됐다.

    다만 중장기 배당정책이 발표됐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배당금이 매년 인상되거나 일정 금액 이상 지급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배당 규모는 회사의 이익 수준과 재무상태, 투자계획 및 관련 의사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DC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기주식 소각 발표는 주식시장에서 주주환원 강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발행주식 수 대비 소각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해당 조치를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HDC의 자기주식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5.7%로, 단순히 상징적인 수준의 소각에 그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자기주식 소각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 향후 사업 전망, 시장금리,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이미 취득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 회사에 새로운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으며, 소각 자체로 기업의 영업이익이나 현금창출능력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소각 발표뿐 아니라 회사의 재무구조와 향후 수익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HDC, 기업 성장과 주주환원 균형 유지 방침

    HDC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와 현재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성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HDC의 결정은 배당금 인상에 이어 보유 자기주식 일부를 영구적으로 소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HDC가 남아 있는 자기주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어느 수준의 주주환원을 이어갈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7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은 HDC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회사의 실적 개선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SK하이닉스, 광주에 400조원 반도체 투자 추진…최태원 회장이 직접 현장 찾은 이유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SK그룹이 호남 지역을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9일 광주 지역의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 부지를 직접 방문해 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더해 광주 지역에도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할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직접 방문

    최태원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후보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장소는 광주 군공항 부지와 탄약고 일대다. 해당 지역은 향후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주요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산업단지 개발 방향과 기반시설 확보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 공업용수 확보, 교통망 구축, 부지 정비 등 다양한 항목이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일반 제조공장과 달리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며, 제조공정에 사용할 충분한 용수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부지 규모뿐 아니라 주변 산업 인프라가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될 수 있는지가 실제 투자 시점을 결정하는 핵심 조건이 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광주까지…생산기지 확대 검토

    현재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I 산업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기존 생산시설 확충 계획만으로는 향후 반도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현장 방문 과정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겼음에도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히 용인과 광주에서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생산설비를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의 생산시설을 병행 개발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 확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광주 지역의 구체적인 공장 착공 일정이나 개별 생산시설 투자 규모가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추진 속도는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400조원 투자 구상…호남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 일대에 약 4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은 반도체 산업의 지역적 기반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연결된다.

    이후 SK하이닉스 경영진은 광주 지역을 10여 차례 방문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최태원 회장의 현장 방문은 그동안 실무진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검토 과정에 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장에서 강조된 부분은 투자 규모 자체보다 공장 건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기술 경쟁력과 함께 생산시설을 적절한 시점에 확보하는 능력이 기업의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 2배 확대 목표

    SK그룹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연산장치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

    특히 AI 가속기에 활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일반적인 메모리 제품보다 높은 기술 수준과 복잡한 제조공정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생산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용인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의 핵심은 전력·용수·교통 인프라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공장 건물뿐 아니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수많은 정밀장비가 사용되며, 생산라인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전력 공급능력과 전력망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공업용수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웨이퍼 세정 등을 위해 상당한 양의 초순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용수 공급시설과 수처리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물류 이동을 위한 도로망, 관련 협력업체의 입지, 전문인력 확보 및 주거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태원 회장이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부지 등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러한 핵심 조건들이 실제 공장 건설 일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광주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건설 적극 지원 방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측도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민형배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주요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원 대상에는 산업단지 부지와 전력·용수 시설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및 근로자 정주환경 조성도 포함된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생산시설에서 직접 발생하는 고용뿐 아니라 장비, 소재, 물류, 건설 등 연관 산업에서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함께 들어설 경우 지역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실제 투자 집행 규모와 공장 가동 시점, 협력기업 유치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용인·광주 반도체 생산시설 병행 건설 가능성과 향후 전망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 확대 전략은 단순히 반도체 공장을 추가하는 문제를 넘어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로 볼 수 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생산설비 확충 시점이 시장 대응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관점에서 용인과 광주를 중심으로 한 복수 생산거점 구축은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주목할 사항은 광주 지역의 산업단지 부지 확정, 전력과 공업용수 공급계획, 구체적인 투자 일정 및 공장 착공 여부 등이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는 계획 발표부터 실제 생산시설 가동까지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간 협력 수준이 사업 추진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의 이번 광주 방문은 SK그룹이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시설 배치와 호남권 산업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LG그룹 시가총액 200조원 눈앞…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에 재계 3위 탈환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에 변화가 나타났다.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 기준 3위에 올라선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상황에서도 LG그룹의 기업가치는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까지 약 1조 4,554억원만을 남겨두게 됐다.

    LG그룹 시가총액 198조원 돌파…현대차그룹 제치고 3위 등극

    지난 8일 기준 LG그룹에 소속된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은 약 198조 5,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0.5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193조 5,923억원을 기록하면서 두 그룹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어 국내 대기업 그룹 시가총액 순위에서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LG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양 그룹에 속한 상장사 수는 각각 12개로 동일하지만, 합산 시가총액에서는 LG그룹이 약 4조 9,523억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3% 상승…그룹 전체 기업가치 견인

    이번 LG그룹의 순위 상승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공개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07% 상승했다.

    주가는 40만원을 넘어섰으며, 시가총액은 약 94조 3,020억원까지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LG그룹 상장사 전체 기업가치의 약 47.5%가 LG에너지솔루션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사실상 해당 기업의 주가 흐름이 LG그룹 전체 시가총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셈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약 2조 8,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LG그룹 전체 시가총액 증가액은 약 1조 1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발생한 시가총액 감소분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분이 상쇄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 상승이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LG전자·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도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유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배터리 사업뿐만 아니라 전자, 화학, 부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지난 8일 기준 주요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다음과 같다.

    • LG에너지솔루션: 94조 3,020억원
    • LG전자: 32조 7,398억원
    • LG화학: 19조 8,717억원
    • ㈜LG: 16조 3,892억원
    • LG이노텍: 13조 5,376억원

    이들 5개 기업은 각각 1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향후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과 해당 기업의 실적이 그룹 전체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매출 9조 6,434억원…분기 최대 실적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에는 개선된 경영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9조 6,434억원으로, 기존 분기 매출 기록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0%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27.6% 확대됐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 증가했다. 특히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1,13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분기 만에 567.3% 급증한 셈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배터리 출하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가동률 상승과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북미 ESS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실적 개선 뒷받침

    지역별 사업 상황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북미 시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생산시설 운영의 효율성이 개선됐다.

    배터리 제조업은 설비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생산량이 증가하면 제품 한 단위당 부담하는 고정비가 줄어들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중저가 전기차에 공급되는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확대되면서 현지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지급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수익도 영업실적에 반영됐다.

    한편, 이번 3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에 따른 혜택 4,169억원이 포함됐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전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한 실질적인 수익성 흐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그룹과 시가총액 경쟁 지속…주요 계열사 기업가치 비교

    LG그룹이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지만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0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상장사 시가총액은 현대차 66조 249억원, 기아 41조 7,742억원, 현대모비스 32조 3,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이 각각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핵심 부품사, 물류 및 건설 관련 기업 등이 기업가치를 구성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이는 향후 업종별 주가 변동에 따라 두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LG그룹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 가능성은?

    LG그룹의 다음 관심사는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여부다.

    8일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198조 5,446억원으로, 200조원까지 필요한 금액은 1조 4,554억원이다.

    현재 수준에서 약 0.73%의 추가 상승이 이루어질 경우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다만 실제 달성 여부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향후 배터리 산업의 수요 변화, 북미 ESS 시장 성장, 유럽 전기차 판매 동향, 미국의 정책적 지원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G그룹의 시가총액 순위 상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이 그룹 전체 기업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도 LG그룹이 200조원대 시가총액을 달성하고 국내 대기업 그룹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